JORDAN CP3.III

조던 브랜드는 모두의 꿈이지만 면면이 화려한 에어조던과 그의 리트로 모델 덕분에 팀 조던 모델과 현역 선수의 시그너쳐까지 관심이 확장되기에는 어렴움이 있다. 비록 카멜로 앤써니와 크리스 폴이 조던 리트로를 뛰어넘을 만큼의 상품성을 가지고 있지 않고 누구도 그럴 수 없지만, 적어도 현역 선수의 시그너처가 리트로 혹은 퓨전 모델과 비교해 퍼포먼스에서 열세를 보일리는 없다.

285mm 기준의 495g은 평범한 무게지만 나이키 농구화로서는 조금 무거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근의 나이키 모델에 비하면 무게가 있는 편이다. 구조를 보면 간결하지만 비교적 무게가 나가는 이유는 갑피의 내구성을 위해 2중, 3중으로 갑피를 덧댄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곳에 무게가 집중되지 않아 신으면 약 500g의 무게가 느껴지는 편은 아니다.

조던 CP3.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설포에 붙어있는 ‘뿔’이다. 아마 뉴올리언즈 호네츠의 벌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은데, 신발을 돋보이게 하는 의도로서는 좋은 시도지만 핏팅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신발 끈을 뿔 사이로 통과시켜야 하는데, 설포에 붙어있는 이란적인 신발 끈 고리와는 달리 신발 끈과 설포와 신발 끈 고리 사이에 공간이 있어 신발 끈을 조이는데 어려움이 있다. 뿔 모양의 신발 끈 고리가 끈이 느슨해지는 것은 막아주지만 신발 끈이 발등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는데 어려움을 주는 것은 아무리 시그너처 모델이 선수의 특징을 담아야 한다고 해도 피해야 한다고 본다.
다행히도 촘촘한 레이싱과 힘을 담을 수 있는 신발 끈 덕분에 뿔 모양 신발 끈 고리의 단점을 감출 수 있다. 신발 끈을 조이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발등과 뿔 모양 신발 끈 고리 사이의 공간을 끈 조임으로 최대한 밀착시키면 큰 문제는 없다. 특히 바깥으로 나온 고리 형태의 레이싱이 힘 있는 신발 끈과 보여주는 조화는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고급스러운 안감과 2중, 3중으로 덧댄 갑피가 발을 잘 눌러주는 것도 훌륭하다.
발등과 뒤꿈치의 고정은 브랜드를 막론하고 이번 시즌 발매된 모델 중에서 가장 뛰어나며, 발의 고정이라는 점에서는 줌 코비5와 에어 맥스 르브론7보다 훌륭하다. 그러나 토박스가 지나치게 넓어 발가락까지 고정하지는 못한다. 두꺼운 양말로 어느 정도는 보완이 가능하지만 좁은 발을 가진 사람들은 발가락이 많이 움직여 물집이 잡힐 수 있다. 반대로 발이 넓은 사람이라면 넓은 토박스가 반가울 것이다. 사이즈가 큰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넓은 토박스가 사이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mm 내려 신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조던 브랜드는 카멜로 앤써니의 첫번째 시그너처인 조던 멜로 M3부터 에어의 사용을 줄여왔다. 그 흐름을 크리스 폴의 시그너처에도 그대로 반영하여 조던 CP3.3에는 에어-솔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Podulon이라는 새로운 쿠셔닝 보강재를 내장했다고 하나 포듈론 역시 파일론에서 온 것으로 에어-솔과 같은 시각적인 효과는 없다고 봐야 한다. IPS의 pod와 파일론의 lon을 합친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충격흡수 만큼은 IPS를 처음 활용한 에어조던20 못지 않다. 그것이 포듈론의 힘인지 훌륭한 중창의 힘인지는 신발을 분해해봐야 알 수 있는 일이겠지만 적당한 두께의 중창이 발휘하는 힘과 부드러움이 둔탁해 보이는 조던 CP3.3를 살려준다. 신발가게나 집에서 신으면 중창이 두꺼운 편이라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경기를 해보면 신발가게나 집에서 신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반응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유연성으로 커버하여 답답하지 않고, 두꺼운 뒤축의 충격흡수는 매우 훌륭하다. 뒤축에 에어-솔을 사용하지 않은 조던 멜로 M3와 비슷한 수준과 느낌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체감은 멜로 M3보다 훨씬 좋다. 중창은 두꺼운 편이지만 중창의 두께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워 중창이 얇은 농구화와는 다른 방면으로 사용자를 달리게 하는 매력이 있다.

벌집을 나타내는 아웃솔은 에어조던 16.5 팀처럼 마찰이 이루어지는 면적이 넓지 않아 걱정스럽지만 조던16.5 팀과는 달리 아치 부분에도 마찰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어 접지력에는 문제가 없다. 양각으로 돌출되어 가장 먼저 마찰이 이루어지는 부분의 접지력이 수준급이며, 그 부분의 날카로움이 무뎌지더라도 주변부에도 청어가시 패턴이 있어 충분히 보완해줄 것으로 본다.
발목 높이는 높아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깎이는 형태를 띄고 있어 높이게 비해 답답한 느낌은 없다. 발목을 직접 잡아주는 편은 아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뒤꿈치 고정이 훌륭하여 안정감은 발목 높이와 신발의 구조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간결하지만 덩치는 있는 편이라서 아웃솔의 면적이 조금 더 넓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도 큰 문제는 없다. 발목을 고정하는 것은 안정성과 핏팅 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달리고 싶어지는 부드러운 중창에 뒤꿈치 고정이 지렛대 효과를 발휘해 조던 CP3.3에서만 느낄 수 있는 뒤꿈치가 발바닥을 튕겨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점프맨 로고가 붙어있는 모델의 면면이 워낙 화려해 아직은 비인기 라인업인 크리스 폴의 조던 CP3.3까지 차례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조던 브랜드를 찾는 이유가 퍼포먼스 보다는 의미와 고급스러움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현역 선수의 시그너처가 갖는 의미가 희미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지금의 경향이 가볍고 유연한 농구화에 집중하는 면이 무척 커서 조던 브랜드의 토털 패키지 퍼포먼스는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

경향이 조던 CP3.3의 편은 아니지만 14.9만원의 가격과 이 정도의 퍼포먼스, 프리미엄 브랜드의 품격이 하나의 신발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에어조던 밖에 없는 것 같다. 비록 관심이 크리스 폴의 조던 CP3.3까지 미치지 못하더라도 약 15만원에 퍼포먼스의 토털 패키지와 조던 브랜드의 품격을 하나의 신발로 취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시작한 카멜로 앤써니 조차 하지 못한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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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JORDAN CP3.III”

  1. gkswjdtjr

    구입했는데, 아직 플레이는 못해봤습니다.

    리뷰에 나온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네요. 흐흐

  2. 가드되자

    흠… 제가 주력으로 신는 신발이라 몇번이고 리뷰를 봤었는데 댓글이 없길래 남김니다^^
    뭐랄까… 여러 농구화와 여러 스타일로 플레이를 해본 경험에 비추면
    포인트가드에게는 환상적이지만 슈팅가드에게는 포인트가드를 할때만큼의 느낌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달까요? 한때 점프슛터로 플레이 했을때 가장 잘 알 맞았던 농구화는
    하이퍼 덩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cp3.3 짱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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